지난주 브리프는 경기 1인가구가 9년 만에 73% 늘었고 65세 이상이 127%로 가장 빨랐다고 했다. 그 숫자는 사람이 늘어서인지 혼자 사는 비중이 늘어서인지 가르지 않는다. 연령대마다 분모(그 나이대의 일반가구원)를 붙여 증가분을 두 몫으로 쪼갰다.
늘어난 748,788가구 중 인구가 늘어서 생긴 몫은 278,931가구, 혼자 사는 비율이 올라서 생긴 몫은 469,857가구다. 증가의 63%는 사람이 늘어서가 아니라 혼자 살기 시작해서 생겼다.
그런데 연령대마다 원인이 다르다. 노년(65세 이상)은 증가분 248,510가구 중 161,186가구가 인구효과다 — 고령인구 자체가 늘어난 몫이 3분의 2다. 청년(34세 이하)은 정반대로 205,399가구 중 180,663가구가 비율효과이고, 혼자 사는 비율이 5.66%에서 10.60%로 1.87배가 됐다. 증가분이 가장 큰 것은 사실 중년(35~64세)으로 294,879가구인데, 여기서도 비율효과가 201,870가구로 더 크다.
청년 인구가 줄었다는 사실은 이 그림을 뒤집지 않는다. 줄어든 것은 대부분 20세미만(9년간 436,279명 감소)인데, 이 나이대가 혼자 사는 비율은 0.28%에 그친다. 정작 혼자 살 나이대인 25~34세는 198,046명 늘었다. 단일 연령대에서 비율효과가 가장 큰 곳도 30~34세(82,668가구)다.
「1인가구가 늘고 있다」는 한 문장이 성격이 다른 두 현상을 덮는다. 노년 쪽은 인구구조가 바뀐 결과에 가까워 대상이 저절로 늘어나는 규모의 문제이고, 청년 쪽은 사는 방식이 바뀐 것이라 왜 혼자 살게 되는지를 묻는 문제다. 경기도가 지원사업에 대표 명칭 하나를 붙일 때 이 둘은 같은 칸에 들어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