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건축·리모델링 이야기에는 늘 30년이라는 숫자가 따라붙는다. 그 문턱을 언제 넘느냐가 지역마다 다르다면, 지금 어디가 넘고 있는지 볼 수 있다.
경기 31개 시군에서 20년 넘은 주택 중 30년을 넘긴 것의 비중은 2025년 평균 45.5%다. 그런데 폭이 넓다 — 가장 높은 과천시가 88.8%, 가장 낮은 광주시가 16.5%다.
10년 사이 움직인 폭을 보면 한 무리가 뚜렷하게 갈린다. 성남시는 6.5%에서 74.0%로 67.5포인트, 군포시는 3.35%에서 68.0%로 64.6포인트, 광명시는 17.4%에서 74.3%로 56.9포인트 올랐다. 고양(40.7p)·안양(37.7p)·부천(33.9p)이 뒤를 잇는다.
분당·산본·평촌·중동·일산이 있는 5개 시의 평균 변화는 48.9포인트, 나머지 26개 시군은 8.2포인트다. 여섯 배 차이다. 1990년대 초에 한꺼번에 지어진 주택이 한꺼번에 30년을 넘긴 결과로 읽힌다. 반대로 과천시는 이미 90.8%였다가 88.8%로 내려갔다 — 오래된 쪽이 헐리고 새 주택이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방향이다.
「노후 주택이 많다」는 말은 지역마다 시점이 다른 현상이다. 1기 신도시 5개 시는 지난 10년 사이 그 문턱을 함께 넘었고, 나머지 26개 시군은 아직 완만하다. 정비 수요가 몇 년에 걸쳐 한 지역에 몰릴 수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. 다만 이 글의 비율은 전체 주택 중 노후 비율이 아니다 — 20년 넘은 주택 안에서의 비중이다. 전체 대비로 말하려면 빈집 처리가 같은 분모표를 확인한 뒤라야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