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기도의 1인가구는 2015년 1,026,471가구에서 2024년 1,775,259가구로 9년 만에 73% 늘었다. 여기까지는 이미 알려진 이야기다.
늘어난 자리를 연령으로 갈라 보면 달라진다. 65세 이상 1인가구는 195,059에서 443,569가구로 127% 늘어, 같은 기간 75% 늘어난 34세 이하보다 훨씬 빨랐다. 다만 9년 동안 늘어난 748,788가구 중 65세 이상은 248,510가구로 3분의 1이다 — 가장 빠르게 늘었다는 것이지 대부분이라는 뜻은 아니다. 그래도 방향은 뚜렷해서, 1인가구 중 노년 비중은 19.0%에서 25.0%로 6.0%p 올랐고 청년 비중은 26.9%에서 27.1%로 제자리였다.
그런데 이 노화는 고르지 않다. 31개 시군 중 19곳은 노년 1인가구가 청년보다 많은 '노년형'이고, 청년형은 12곳뿐이다. 청년 비중은 수원시 37.9%부터 양평군 10.1%까지 27.9%p 벌어져 있고, 노년 비중은 연천군 47.4%와 화성시 15.5%가 양 끝이다. 갈리는 선이 대학과 산업단지를 낀 도시냐 농촌·접경 지역이냐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, 이는 시군 성격에서 읽은 추론이다 — 대학 소재지나 산업단지 자료를 결합하지 않았다.
안산은 1인가구 95,350가구로 경기에서 여덟 번째로 많다. 청년 26.5%·노년 21.6%로 아직 청년형에 속하지만, 노년 비중이 9년 사이 13.7%에서 21.6%로 7.9%p 올라 경기 평균 상승폭 6.0%p보다 빠르다.
경기도 가족정책과는 8월 22일까지 1인가구 지원사업의 대표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. 지금은 중장년수다살롱·생활꿀팁바구니·365 안부확인 AI케어처럼 사업마다 이름이 따로 있고, 공모의 이유로 도가 든 것은 '정책의 의미를 잘 담은 이름'이 있어야 도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것이다. 그런데 지난 9년 동안 노년 1인가구는 청년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고, 31개 시군 중 19곳은 이미 청년보다 노인이 많다. 이름을 하나로 만들 때 무엇을 기본값으로 둘 것인지가 남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