MOYEON 데이터 브리프 · 05

「우리 동네 물가」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도민은 절반뿐이다

소비자물가는 조사 도시에서만 따로 집계된다. 경기 31개 시군 중 9곳뿐이고, 나머지 22곳에 610만 명이 산다. 그래서 확인해 봤다 — 조사되는 안산은 전국과 달랐을까.

· 모두의문제연구소 · 비교

물가가 올랐다는 기사에는 늘 전국 숫자가 붙는다. 그런데 내가 사는 도시의 물가는 어디서 확인할까. 소비자물가는 전국을 한 번에 재는 것이 아니라 조사 도시를 정해 그곳에서 가격을 수집한다. 경기도에서 그 대상은 31개 시군 중 9곳이다.

나머지 22개 시군에는 6,100,435명이 산다. 경기 시군 인구의 44.4%다. 남양주(729,754명)·평택(610,402명)·파주(526,005명)·시흥(515,032명) 어디에도 자기 도시의 물가 통계가 없다. 인구 989,969명의 화성시는 2021년에야 조사 대상이 됐다 — 그 전까지는 100만에 가까운 도시가 물가 통계 밖에 있었다.

2025년 경기 31개 시군의 인구. 붉은 막대가 소비자물가를 따로 조사하는 9곳이다. 조사 시작 연도를 함께 적었다 — 화성시는 2021년에야 들어왔다.
2025년 경기 31개 시군의 인구. 붉은 막대가 소비자물가를 따로 조사하는 9곳이다. 조사 시작 연도를 함께 적었다 — 화성시는 2021년에야 들어왔다.

그러면 조사되는 도시는 실제로 다를까. 안산이 조사에 들어온 2006년부터 2025년까지 20년을 전국과 나란히 놓았다. 안산의 연평균 등락률은 2.33%, 전국은 2.27%다. 20년을 복리로 쌓으면 안산 58.3%, 전국 56.6% — 차이는 1.7%p다.

안산이 전국보다 높았던 해는 11번, 같았던 해가 3번, 낮았던 해가 6번이다. 방향이 갈리는 해가 있지만 20년을 통틀면 거의 겹친다. 확인할 수 있었던 한 도시에서는, 동네 물가가 전국과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.

그래서

「우리 동네 물가」라는 말은 두 번 막힌다. 경기도민의 절반 가까이는 애초에 그 숫자가 없고, 있는 쪽에서 확인해 보면 전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. 그렇다고 조사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— 다르지 않다는 것도 재 봐야 알 수 있는 사실이고, 22개 시군에서는 그것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다. 지역 물가 대책을 말하려면 먼저 그 지역을 재고 있어야 한다.

이 글이 한 주장과, 그것을 받치는 계산
  1. 크기

    경기 시군 인구의 44.4%가 자기 도시의 물가 통계 없이 산다

    조사 도시 9곳을 뺀 22개 시군에 6,100,435명이 산다. 경기 시군 인구 13,730,135명으로 나눈 44.4% 다. 분자와 분모를 따로 대장에 두어 비율이 그 둘로 다시 계산되게 했다.

    N02N03N04N06N07

  2. 동등

    20년을 통틀면 안산 물가는 전국과 거의 겹친다

    「거의 같다」는 무엇에 견줘 같다는 말이라 잣대를 함께 낸다. 20년 누적 차이는 1.7%p 인데, 한 해 안에서 둘이 가장 크게 벌어졌던 2006년의 폭이 0.6%p 다(20개 연도를 훑어 고른 해이고, 식은 그 해만 계산한다). 다만 안산은 경기도 평균보다 1.6%p 더 벌어져 있어, 이 「겹친다」는 안산 한 도시의 이야기다(아래 검증 ①).

    N16N17N19N27잣대N29

번호는 이 글이 쓴 값의 일련번호다. 아래 「출처」에서 어느 표의 어느 칸인지 볼 수 있다. 회색 꼬리표는 그 값이 맡은 역할을 뜻한다.

이 글은 어떻게 만들어졌나
출처 — 어느 표의 어느 칸인가
통계청 KOSIS 「소비자물가 등락률(시도/시)」(tblId DT_1YL20581, 항목 T10 변동률, 2006~2025) 및 「행정구역(읍면동)별/5세별 주민등록인구」(tblId DT_1B04005N, 항목 T2 총인구수, 2025년 12월 기준) · 2026-08-06 수집
한계 — 이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
소비자물가 조사 도시는 통계청이 정한다 — 조사되지 않는 시군을 「누락」이 아니라 「조사 대상이 아님」으로 읽어야 한다. 인구 규모만으로 정해지는 것도 아니다. 물가 값은 전년 대비 등락률(%)이라 연도끼리 더할 수 없어 누적은 복리로 곱했다. 안산은 2006년, 용인은 2016년, 화성은 2021년에 조사에 들어왔으므로 세 도시를 한 구간에 놓고 비교할 수 없다 — 이 글은 그래서 안산·경기도·전국 세 곳만 2006~2025 같은 구간으로 봤다. 인구는 주민등록 기준이라 외국인이 빠져 있고, 안산처럼 외국인 비중이 큰 도시는 실제 거주 규모와 벌어진다. 두 표는 지역 코드 체계가 서로 달라(31 대 41) 코드가 아니라 지역 이름으로만 맞췄다.
이 글의 약점과, 그 약점의 크기
  1. 결론을 좁혔다? 모른다

    「전국과 다르지 않다」는 조사된 한 도시에서 확인한 것이다 — 경기도 전체로 옮겨 읽을 수 없다

    연도별로는 가장 벌어졌던 2006년에도 0.6%p뿐이다(20개 연도를 훑어 고른 해다). 그런데 20년 누적으로 보면 안산은 전국보다 1.7%p 높고, 같은 구간의 경기도는 0.1%p 밖에 안 벌어졌다 — 안산은 경기도 평균보다 1.6%p 더 벌어져 있다. 그래서 이 글은 「지역 물가는 전국과 같다」로 넓히지 않고, 「확인할 수 있었던 한 도시에서는 그랬다」까지만 쓴다. 나머지 22개 시군은 애초에 잴 자료가 없다.

    N19N27N28N29

  2. 결론이 선다▼ 내려간다

    등락률(%)을 더하지 않고 복리로 곱했다 — 더했다면 다른 수가 나온다

    20년 등락률을 그냥 더하면 46.6% 지만 복리로 쌓으면 58.3% 다 — 11.7%p 차이다. 그런데 그것은 «수준»의 차이다. 이 글의 결론은 수준이 아니라 안산−전국 차이이므로, 두 지역을 «같은 방법으로» 다시 재 봤다 — 복리로는 1.7%p, 단순합으로는 1.1%p 다. 방법을 바꿔도 부호와 크기의 자릿수가 같고 결론은 0.6%p 움직인다. 그래서 「안산이 전국보다 조금 높았다」는 결론은 두 방법 모두에서 선다. 다만 0.6%p 는 1.7%p 의 3분의 1이므로, 「1.7%p」라는 «수치 자체»를 근거로 쓰지는 않는다.

    N16N30N31N19N33N34

  3. 말하지 않는다? 모른다

    조사 도시 9곳은 통계청이 정한 것이고, 인구 규모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

    선정 기준 문서를 확인하지 않았다. 그래서 「인구가 많은데 빠졌다」를 「잘못 골랐다」로 읽으면 안 된다. 이 글이 말하는 것은 «누가 잘못했다»가 아니라 «그 수치가 없는 사람이 몇 명인가»뿐이다. 기준의 타당성은 값으로 낼 수 없어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.

  4. 말하지 않는다? 모른다

    안산·용인·화성이 조사에 들어온 해가 달라 세 도시를 한 구간에 놓지 못했다

    안산 2006 · 용인 2016 · 화성 2021 로 시작이 다르다. 구간이 다른 값을 나란히 놓으면 물가가 아니라 «관측 기간»을 비교하게 된다. 그래서 같은 구간이 확보되는 안산·경기도·전국 셋만 봤고, 다른 조사 도시가 안산과 같은 모양인지는 이 글로 알 수 없다.

  5. 말하지 않는다? 모른다

    인구는 주민등록 기준이라 외국인이 빠져 있다 — 안산은 그 비중이 크다

    44.4%의 분모(경기 시군 인구)와 분자(미조사 시군 인구) 양쪽에서 외국인이 함께 빠진다. 어느 쪽이 더 빠지는지를 알아야 방향을 말할 수 있는데, 이 표에는 그 구분이 없다. 체류외국인 표는 조사 시점과 집계 정의가 달라 이 계산에 그대로 넣을 수 없어 값으로 내지 못했다.

  6. 말하지 않는다? 모른다

    견준 것은 물가의 상승률이지 가격 수준이 아니다

    누적 상승률이 비슷해도 출발 가격이 다르면 실제 물가 수준은 다르다. 소비자물가지수는 지역마다 기준시점을 100으로 놓으므로 «지역 간 가격 수준»을 비교하도록 만들어진 표가 아니다. 그 비교에는 지역별 물가수준지수가 따로 필요한데 이 글에 없다. 그래서 「안산이 전국보다 비싸다/싸다」는 말은 하지 않는다.

  7. 말하지 않는다? 모른다

    소비자물가지수는 표본조사다 — 조사 품목과 점포를 골라서 잰다

    주민등록·등록센서스와 달리 이 표는 전수가 아니다. 그래서 「20년 누적 1.7%p 차이」가 조사 설계상의 표본오차 안에 드는지를 따로 봐야 하는데, 지역별 지수의 표준오차를 통계청이 공표하지 않아 값으로 낼 수 없다. 이 한계는 앞의 다른 항목들과 성격이 다르다 — 자료를 «못 구한» 것이 아니라 «공표되지 않은» 것이다.

보정하지 않은 것을 적기만 하지 않고, 보정하면 결론이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값으로 냈습니다 — 7건 중 2건에 수치를 댔습니다. 번호는 이 글이 쓴 값의 일련번호입니다.

✓ 이 브리프의 모든 수치는 발행 전 데이터 검증 관문을 통과했습니다. 본문 수치는 전부 수치대장에 등록되고, 인용 수치는 원문에서 직접 확인한 위치가 기록된 것만 싣습니다. 정규 호와 같은 관문입니다.
이 글은 낸 뒤 2번 고쳤습니다 — 무엇을 고쳤는지는 근거 화면에 한 줄씩 적혀 있습니다.